◎개혁회의 “서 전총무원장 퇴임직전”/절 운영권싸고 새불씨 우려【대구=전준호기자】 조계종 개혁회의가 직할키로 한 대구 동화사와 경북 영천 은해사 주지등 3명이 서의현전총무원장 퇴임직전 편법으로 임기를 4년 연장한 사실이 밝혀져 말썽이다.
개혁회의에 의하면 동화사주지 벽봉스님은 서전원장 사퇴 4일전인 지난달 7일 총무원에 주지직을 사임, 통일대불공사의 자금조성을 담당한 현철스님에게 주지직을 넘겨주었다가 하루만인 8일 다시 주지직을 맡았다. 은해사주지 최규필스님도 같은날 정수스님에게 주지직을 넘겨주었다가 다음날 다시 맡아 1년2개월남은 주지직을 4년으로 연장했다.
개혁회의는 상무대비자금조성의혹과 관련, 동화사와 은해사가 불교의 위상을 추락시킨데다 서전원장의 측근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어 개혁차원에서 두사찰과 은해사의 말사인 선본사를 직할키로 했었다.
조계종 총무국장 법안스님은『서전원장이 퇴임후에도 자신과 연고가 깊은 동화사와 대구인근 사찰에 영향력을 행사키위해 측근들의 임기를 연장했을 것』이라며 『불교의 명예를 떨어뜨린 3사찰에 대해 한시적으로 새 주지를 파견해 사찰운영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동화사와 은해사측은 9일 결의문을 발표,『한국불교사에 유례가 없는 총무원의 본사 직영운영에 결사반대한다』고 반발, 제2의 신흥사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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