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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mcracy/PC통신이용 민의 수렴/「컴퓨터 정치시대」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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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mcracy/PC통신이용 민의 수렴/「컴퓨터 정치시대」활짝

입력
1994.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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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시민단체까지 50여창구 개설/「국민의 소리」전달 통신옴부즈만역 “톡톡” 컴퓨터통신을 이용해 민의를 파악하는 「컴퓨터모뎀정치(MODEMCRACY)」시대가 활짝 열리고있다.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고 PC통신이용이 크게 늘면서 청와대를 비롯, 민자·민주당등 각 정치단체는 물론 경실련등 상당수 시민단체들이 경쟁적으로 PC통신을 통한 여론파악에 나서고 있다.

 현재 천리안·하이텔등 PC통신을 통해 제공되고 있는 민의수렴서비스는 50여개. 그중 청와대큰마당, 감사원신문고, 시민운동단체서 운영하는 열린정책회의등이 가장 활발하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청와대큰마당은 일반시민들이 직접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이나 대안을 대통령에게 전자메일로 보낼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민이 국정감시자가 되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감사원신문고는 뇌물수수 청탁 무사안일등 공직사회비리 전반에 대한 국민의 제보를 접수하는 통신옴부즈만의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실련 흥사단 환경연합등 국내 대표적인 10개 시민운동단체가 모여 지난해 12월부터 하이텔의 여론광장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열린정책회의」는 정책현안이나 시사성있는 주제에 대해 시민단체와 PC통신 이용자들간에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또 이 서비스는 이들 참가단체가 발표하는 정책자료와 성명서등을 일반시민들에게 통신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PC통신을 통한 민의수렴이 활발해지면서 국회의원들도 개별적인 민의수렴창구를 개설하고 있다. 이부영의원(민주)이 이달말부터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하이텔에 「의정마당」을 개설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PC통신을 통한 민의수렴서비스는 국가의 정책 취지와 목표를 국민들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국민들도 주요정책의 결정 및 입법과정에 비공식적으로나마 참여할 수 있어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국민의 소리로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다.【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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