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인양요(1866년) 당시 프랑스에 의해 약탈된 외규장각 고문서의 반환문제에 관심을 쏟아 온 서울대 이태진교수(국사학과)가 지난 3년여에 걸친 노력의 결과를 묶어 「왕조의 유산」을 출판했다.(지식산업사간) 지난해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의 방한을 전후해 제기된 외규장각 고문서의 반환문제는 한국과 프랑스 두나라간의 현안이 되고 있다. 「외규장각 도서를 찾아서」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파리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우리 민족문화의 유산인 외규장각 고문서의 문화재적 가치평가는 물론, 약탈과정에서부터 소재파악 노력과 반환의 당위성에 이르기까지를 전문학자의 입장에서 상세하게 정리하고 있다.
특히 이 책 「제3의 장소에 있는 의궤」에서는 최근 프랑스가 영국에 판 사실(본보 9일자 1면보도)이 새로 밝혀져 국민에게 충격을 준 「기사진표리진찬의궤」의 발견경위와 매매사실의 확인과정이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그는『이 의궤를 처음 보았을 때 온몸에 소름이 돋는 전율을 느꼈다. 서울에서 많은 의궤를 보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을 담고 있는 의궤는 처음이었다』고 쓰고 있다.【서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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