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외화보유 전면 자유화/내달부터/외국인과 거래통한 취득분 한해

◎5만불　이상은　은행등록케　재무부는　6월부터　개인의　외화보유를　자유화하고　보유금액이　5만달러를　초과할　경우엔　은행에서　등록받기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그러나　누구나　은행에서　마음대로　외화를　사서　보유하지는　못하며　외국인과의　거래를　통해　취득한　외화만　한도없이　보유할　수　있다.

　재무부는　아울러　기업이　해외선전광고비　해외자원조사·개발비등을　현지에서　쉽게　조달할　수　있도록　이들　자금의　현지차입을　자유화하고　유망　중소제조업체의　내수용　외상수입기간을　현행　60일에서　90일로　연장해　주기로　했다.

　또　외국환은행의　갑류·을류구분을　폐지하고　한중교역　확대를　감안,　중국의　원화를　거래통화로　새로　지정하기로　했다.

　재무부가　발표한　「상반기　외환제도개혁」에　의하면　원화의　국제화를　촉진하기　위해　원화결제가　가능한　무역거래를　현재　10만달러　이하에서　30만달러　이하로　상향조정하고　재보험거래의　경우엔　금액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해외건설업체들은　지금까지　계약잔액의　10%,　또는　1백만달러중　작은　금액의　외화를　현지에서　보유할　수　있었으나　계약잔액이　없는　경우에도　1백만달러까지　외화를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홍선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