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연구단체 무려 17개… 2백67명이 회원/국회사무처 “내년 지원금 증액” 즐거운 비명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의원들의「스터디그룹」열기가 불고 있다. 지난 2월7일 이만섭국회의장이 국회개혁차원에서 의원들의 입법활성화와 입법정책개발을 도모하기위해 마련한 국회의원연구단체지원규정에 따라 지난 4월말까지 국회사무처에 신고한 연구단체가 무려 17개에 이른다.
이때문에 연구지원을 위해 올해 책정된 예산 2억원으로는 1개 연구단체에 1천만원남짓밖에 돌아가지 않아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지만 국회관계자들은「즐거운 비명」속에 내년 예산을 7억8천여만원으로 3배이상 늘려 잡았다.
국회사무처에 의하면 연구단체에 가입한 의원은 전체의원 2백99명의 89.3%인 2백67명. 민자당 1백45명(54.3%),민주당 95명(35.6%) 그리고 무소속의원등이 27명(10.1%)으로 집계된다. 규정에 따라 의원들은 2개 연구단체까지 동시가입이 허용돼있는데 79명의 의원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의원들이 보인 관심분야도 교육, 문화, 청소년, 지방자치, 통일, 국제화, 환경, 경제, 과학, 역사등 다양하다. 지난 3월10일 제일 먼저 신고한 다산사상연구회(대표 조순형)는 다산 정약용선생의 개혁사상을 연구하겠다는 주제를 내걸고 박범진 박종웅 손학규 박석무 김원웅 장영달의원등 개혁적 이미지를 가진 여야의원 15명이 가입했다. 김종인 노재봉 백남치 안무혁 강창성 조순승 김동길의원등 대학교수출신의원 30명이 모인 대학발전연구회(대표 박정수)는 내실있는 대학발전을 위한 정책연구를 주제로 잡았고 문화운동의 대중화를 내건 문화연구회(대표 이웅희)에도 이환의 강용식의원등 방송계출신과 이순재 최영한 국종남의원등을 포함, 13명의 의원이 가입했다.
그런가하면 기업인이나 경제전문가들도 각자 특기를 살려 연구단체를 만들었다. 김동권 최돈웅 이동근의원등 기업인출신이 포함된 기업전문화연구회(대표 박은태)는 국제적인 경제개방화시대에 대비한 기업의 전문화방안연구를 내걸었고 3R연구회(대표 박근호)는 우루과이라운드 그린라운드 블루라운드등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을 연구할 예정이다. 정필근 이상득 이승무 김원길 장재식의원등 기업실무 또는 경제전문가 12명이 모인 금융발전연구회(대표 박태영)는 낙후된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책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연구단체는 또 의원들의 지역구활동과도 무관하지않아 자신의 출신고장을 배경으로 하는 모임도 적지않다. 김진재 김호일 박주천 이명박 송천영 최재욱 유인태 림채정 홍사덕의원등 도시출신의원 22명은 도시문제연구회(대표 김중위)를 만들어 도시재개발과 불량주택개량을 위한 정책개발을 해나갈 예정이다. 이에비해 박준병 이해구 권해옥 량창식 조부영 이규택 이길재의원등 농촌출신의원 19명은 농어촌문제연구회(대표 정시채)를 결성, 우루과이라운드이후 농업의 국제경쟁력제고를 위한 방안연구를 표방하고 나왔다. 또 김형오 박상천 신순범 김봉호 강철선 변정일 이학원의원등 해안 또는 섬출신의원 13명은 국회도서발전연구회(대표 량정규)를 만들어 도서지역주민의 소득증대및 복지향상방안을 연구할 예정이다.
통일 또는 북한문제에 관심을 보인 단체로 통일대비의원연구모임(대표 김충현),국회통일안보연구회(대표 최두환),북한문제연구소(대표 장준익)등이 있고 환경문제에는 국회환경포럼(대표 김상현),환경문제연구소(대표 홍영기)등이 관심을 보였다.
이밖에 지방자치시대에 대비하겠다는 지방자치제도연구회(대표 서정화)와 과학기술발전을 위한 정책개발을 목적으로 한 국회과학기술연구회(대표 김정수)도 신고를 마쳤다.【신재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