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조치훈」 꿈키워 일본에서 활동중인 유시훈 6단이 올들어 정상을 향한 쾌속항진을 계속하고 있다. 86년 「제2의 조치훈」의 꿈을 안고 일본으로 건너간 유 6단은 지난달 NEC준영전에서 우승한데 이어 최근 승단대회에서 6단으로 승단, 고단기사 대열에 진입중이다.
유 6단은 도일 2년째인 88년 입단한데 이어 90년 42승6패의 놀라운 성적으로 기도상 신인상을 수상, 일찍부터 큰 재목으로 관심을 모았다. 91년과 92년에는 기성전 4단전에서 연속 우승하는등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특히 올봄에 우승한 NEC준영전은 비록 젊은 기사들끼리 겨루는 제한적인 타이틀전이지만 요다 9단, 고마쓰 8단등 일본의 내로라하는 신예강호들이 모두 이 대회 우승자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기계 정상정복의 등용문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기전이다. 즉 유 6단도 이제 일본바둑계 강자그룹의 일원으로 등록을 한것이다.
유 6단의 금년 공식기전 성적은 13승2패, 6단이하 기사가운데 승률2위로 올 하반기에 보다 많은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조훈현·유창혁 격돌
조훈현 9단과 유창혁 6단이 제12기 제왕전 최종결승전에서 타이틀을 겨루게 됐다. 유 6단은 2일 승자결승전에서 양재호 8단에게 2백54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었다. 또 승자조에서 양 8단에게 패해 패자조로 밀려났던 조 9단은 이어서 벌어진 양 8단과의 패자결승전에서 2백26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둬 전번의 패배를 설욕하며 최종결승전에 진출했다.
○고바야시9단 퇴조세
한때 일본 최고의 기사로 군림했던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이 최근 급격한 퇴조현상을 보이고 있다. 고바야시 9단은 금년초 조치훈 9단에게 기성위를 되돌려준 후 올들어 공식기전 전적이 10승9패로 겨우 승률 5할대를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7대타이틀전에서는 천원전 왕좌전등에만 2회전에 진출해 있을뿐 본인방전은 본선리그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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