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3월 94파리컬렉션에서 미와 창조력의 경합을 벌였던 80여명의 세계적 디자이너들이 예고했듯 「마이크로미니」로 불리는 초미니가 4반세기만에 패션시장에 전면 복귀했다. 지진(EARTHQUAKE)에 빗대어 유스퀘이크(YOUTHQUAKE)란 신조어를 만든 강력한 초미니바람을 언론은 「청춘돌풍」으로 표현한다. 미니가 처음 등장한 것은 60년대. 일부 디자이너는 그 등장배경을 「남성을 기쁘게 해주기때문」이라고도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복식의 기존개념을 거부하고 새로운 것을 좇는 젊은이들의 압도적 지지때문이었다.
이후 주춤했던 미니가 재부상하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후반 노출욕망이 강해지면서부터다. 93년 파리컬렉션에 등장했던 롱(LONG)이 퇴색하고 1년도 채안돼 미니가 돌풍으로 불어 닥치는 것은 디자이너들이 60년대 영파워로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데 향수를 느꼈기 때문인지 모른다.【파리=한기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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