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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신변이상설 무성/김정일 이복동생·주핀란드 북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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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신변이상설 무성/김정일 이복동생·주핀란드 북대사

입력
1994.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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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간후 헬싱키로 귀임안해/김정일과 불화설 등 의혹일어 김정일의 이복동생인 주핀란드 북한대사 김평일(41)이 지난 4월 22일 헬싱키를 떠나 평양으로 간 뒤 아직까지 귀임하지 않고 있어 형과의 불화로 인한 모종의 사건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핀란드 최대일간지 헬싱긴 사노마트 5일자에 의하면 김평일은 지난 3월 핀란드대사로 헬싱키에 부임했으나 아티사리 핀란드대통령이 외교관들을 위해 베푸는 연례만찬이 있기 직전 북한으로 돌아가 아직까지 귀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대사관은 그가 언제 귀임할 것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일본 산케이(산경)신문도 7일 모스크바 발로 이같은 의혹을 보도했다.

 신임대사로서는 반드시 참석해야 할 외교단 파티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서둘러 평양으로 귀국한 사실등은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핀란드 언론들은 『비밀에 가득찬 김대사의 귀국은 평양 권력 상층부의 정치적 음모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며 『모종의 이상 사태에 의해 김대사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핀란드 외무부소식통도 『그가 돌아올 수 있을 것인지조차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평일은 지난 92년 7월 불가리아대사때도 평양에 일시 귀국한 뒤 5개월간 공식행사에 모습을 감춰 김정일과의 불화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김평일은 김일성의 3남2녀중 네째로 후처인 김성애 소생. 김일성종합대학을 마치고 인민무력부 경비국장등 군에서 대좌(대령)까지 파격적인 승진을 거듭하다 헝가리대사 불가리아대사를 거쳤다. 원만한 성격에 군부에 지지자들이 있어 김정일이 집권에 실패할 경우 대타로 등장할 것이라는 억측이 끊이지 않았다.【도쿄=이창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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