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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가구당소득 1천7백만원… 16%늘어/93년 농촌경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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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가구당소득 1천7백만원… 16%늘어/93년 농촌경제 조사

입력
1994.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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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해불구 채소·축산·과수등 호조/예금 7백56만원·부채 6백82만원 농림수산부는 7일 지난해 농가 1가구당 소득은 1천6백92만8천원으로 전년보다 16.7% 증가했으며 도별로는 제주지역 농가의 소득이 가장 많은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농림수산부가 전국 3천1백40농가를 대상으로 표본조사, 이날 발표한 「93년 농어가 경제 조사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농가 소득증가율 16.7%는 지난 5개년간 평균 증가율 15.8% 보다 높은것이다. 농림수산부는 지난해 냉해로 쌀생산수입(전체 소득의 37.7% 차지)은 줄어들었으나 비닐하우스 채소 과수 축산등의 수입이 최고 38.5% 늘고 노임이 안정돼 전체 농가소득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농가소득은 도시근로자가구소득(1천7백73만4천원)의 95.5%로 여전히 차이는 있으나 지난해 보다는 좁혀졌다.

 또 농가의 평균 예·적금은 7백56만5천원으로 조사됐다. 농가부채는 6백82만8천원으로 전년의 5백68만3천원에 비해 20.1% 늘어난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농민들의 91.8%가 농협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빌려 사채의존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농림수산부는 농가부채가 예·적금보다 적으며 부채의 77.7%가 영농시설자재비용등 경영규모확대비용으로 사용된것으로 나타나 농가부채구조가 상당히 건전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농가의 가계비는 주거환경개선비용 가정용품구입비 식비 교육비 관혼상제비용이 고르게 늘어나면서 연간규모가 1천2백20만3천원에 달해 전년대비 21.5% 늘어났다. 이에 따라 가처분소득에 대한 농가소득의 비율로 표시되는 평균소비성향은 72.6%로 지난해보다 2.9%포인트 높아졌다.

 또 편의용품이 급격히 보급돼 컬러TV 냉장고 전화 가스레인지는 거의 전농가에 보급된것으로 조사됐으며 세탁기의 보급률은 72.6%, 비디오는 38.2%에 달했다. 컴퓨터의 보급률도 92년 3.5%에서 6.7%로 늘어났으며 자동차보급률도 20.9%에 달해 농가 5가구중 1가구꼴로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별농가소득을 보면 제주가 2천1백12만9천원, 경기가 2천99만9천원으로 비교적 높았고 강원 전남 경북 경남은 1천5백13만∼1천5백70만원으로 전국 평균농가소득 1천6백92만8천원에 미달됐다.【박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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