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패션의 자연주의 경향속에 남성복에도 편안함과 활동성이 강조되는 캐주얼과 상·하의를 다르게 입는 세퍼레이트 룩의 바람이 거세다. 올 여름 특히 이런 경향은 두드러질 전망이다. 정장류의 경우는 봄에 이어 전통에 대한 향수를 나타내는 30, 40년대의 세련된 스타일이 강조되고 있지만 50, 60년대의 미국식 캐주얼화된 스타일이 가미되어 어깨 패드나 안감을 줄여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옷들이 강세다.
또 상·하의를 같은색 한벌로 입는 것에서 바지를 다른색으로 받쳐 입을 수있는 세퍼레이트 재킷이 많이 나오고 있다.
디자이너 임태영씨는 『더운 여름에 위 아래를 달리 입는 것은 훨씬 시원해 보인다』며 정장류의 경우 바지를 상의보다 짙은색으로, 캐주얼 상의를 입을 경우에는 옅은색을 입으라고 조언한다.
시중에 나와있는 여름 남성복의 특징은 세퍼레이트 재킷 추세 속에 상의의 기장이 길어지고 있다. 무늬는 체크가 강세이며 색상은 청색 회색 노란색 베이지색 흰색이 중심이다.
캐주얼의 경우 각광받고 있는 것이 니트제품이다. 요즘 니트는 최신 방적및 직조기술을 이용해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소재가 많이 나와 있는데 열기나 습기를 차단해 더운 날씨에도 항상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
디자이너 장광효씨는 『겹쳐입기 유행이 남성복에도 영향을 미쳐 멋쟁이들은 티셔츠 위에 조끼, 짧은 셔츠위에 앞이 트인 차이나식 긴셔츠를 받쳐 입고 있다. 니트는 자연소재로 가볍고 품위가 있어 선호된다』고 말한다.
니트제품은 짙은 색보다는 옅은 색이 좋으며 젊은층의 경우 무릎까지 오는 반바지 위에 소매없는 니트 셔츠를 입고 그위에 다시 긴팔 셔츠를 입으면 발랄해 보인다. 중년층은 흰색이나 엷은 녹색 긴바지에 같은 계열의 색상으로 긴소매 니트셔츠를 입고 그 위에 재킷을 걸치면 좋다.【최성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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