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창민특파원】 태평양전쟁은 일본의 침략이 아니라고 망언, 파문을 일으킨 나가노 시게토(영야무문) 일법무장관이 7일 인책 경질됐다. 나가노장관은 이날 밤 총리관저에서 해외순방후 귀국한 하타 쓰토무(우전자) 총리를 만나 『물의를 빚은 책임을 지겠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하타총리는 사표를 즉각 수리한뒤 곧바로 후임장관 인선작업에 들어갔다.
하타총리는 한국과 중국정부에 이번 발언파문에 대해 유감의 뜻을 담은 일본정부의 공식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태평양전쟁관련 망언으로 일본각료가 물러나기는 이번이 세번째다.
◎“과거직시 바탕위/한일새관계 불변”/일대사,외무부방문
고토 도시오(후등리웅) 주한일본대사는 7일 외무부를 방문, 나가노 일법무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공식항의한데 대한 일본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고토대사는 이날 한승주 외무장관에게 『과거를 직시한 바탕 위에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것이 현 내각의 기본입장』이라면서 『이러한 하타내각의 역사인식은 호소카와내각과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고토대사는 이어 『한국정부의 우려와 관심을 정확히 본국정부에 전달했다』면서 『하타총리가 8일 유럽순방에서 귀국하는대로 관계부처협의를 거쳐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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