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 고서교환 임대협정 추진/정부

◎외규장각도서　유치위해…　「영구」「시한」절충　정부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는　외규장각도서의　국내유치를　위해　프랑스와　「한불　고서적　상호　교환임대를　위한　협정」　(가칭)　체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7일　알려졌다.

　프랑스측과　교섭해　온　외무부의　당국자는　이날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외규장각도서가　어떤　형태로든지　영구히　이전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상태』라면서　『프랑스는　영구임대는　불가능하다는　전제아래　자동연장이　가능한　시한부　임대방안을　제시하며　우리측의　의사를　타진해　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프랑스는　또　외규장각도서의　가치에　상당하는　우리의　고문서를　전시목적으로　프랑스측에　임대해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해당　고문서의　임대기간이　끝남과　동시에　다른　고문서로　교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양국이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보이고　있는　협정체결이　이루어지면　외규장각도서는　우리측에　사실상　반환되는　효과가　있고　우리측이　임대해준　고문서는　그때그때　회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와　관련,　5월중　문화체육부등과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우리측의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나　최종　결정에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