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지난4일 휴무했다. 그리고 어린이날인 5일에도 쉬려다 마지못해 문을 열어야 했다. 평일이었던 지난달22일에도 총영사관문은 굳게 잠겨져 있었다. 한마디로 아무 원칙없이 제멋대로 놀고 일한다. 비자발급과 통상업무등 급한 용무를 보기위해 총영사관을 찾았던 브라질거주교민들은 아무 명분없이 자주 문을 닫는 총영사관의 근무태도에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4일 휴무이유는 이렇다.브라질정부가 이날 세계적 카 레이서인 아일톤 세나의 추모일로 지정, 직장형편에 따라 임의로 휴무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민들은 이날이 「임시공휴일」이 아닌 「임의휴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근무하리라고 믿고 총영사관을 찾았다가 낭패를 맛봐야 했다. 이날 은행등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미국 중국 캐나다등 외국공관도 문을 열었음은 물론이다.
당초 총영사관은 총영사의 지시에 따라 4일뿐아니라 어린이 날인 5일에도 연휴하기로 결정했으나 한 직원이 출근해 빗발치는 비난전화에 문제의 심각성을 느껴 부랴부랴 연휴를 포기했다고 한관계자가 털어놨다.
총영사관은 지난달 22일에도 휴무, 연거푸 4일 연휴를 해 말썽을 빚었다. 이날은 독립운동가 치란덴치스의 기념일 다음날인 소위 샌드위치날로 평일인데도 연휴를 즐기기위해 편의적으로 논 것이다. 이날 휴무에 대해 교민들의 항의가 거세자 총영사관은 현지교민신문들을 통해 「공관은 주재국기념일에 휴무하는게 정상이다. 다른나라 공관들도 이날 문을 열지 않았다」는 내용의 해명서까지 발표했다.
그러나 이 해명서는 22일 상파울루시정부뿐아니라 현지 은행 우체국등 모든 관공서가 일했고 모든 외국공관들도 정상근무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교민들의 분노를 더욱 자극했을 뿐이다. 요즘 국내에서 공무원들의 「복지불동」이 문제가 되고 있음을 교민들은 잘 알고 있다. 먼 지구반대편에 위치한 한 공관이 마음대로 문을 닫고 여는데 대해 교민들은 착잡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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