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외침극복… 실리밝고 현실적응력 뛰어나 비교적 키가 작고 성격도 온순한 편이며 친절한 베트남사람들의 겉모습만 보고 이들을 대하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베트남사람들의 정신에는 결코 남에게 굴하지 않는 강인한 독립성과 자주성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인들의 특성은 BC 111년부터 시작된 중국과의 기나긴 전쟁과 근세들어 프랑스 일본 미국과의 계속된 항쟁을 통해 형성됐다.
베트남은 당과 명나라의 침략을 격퇴한데다 1954년 디엔비엔푸전투에서 프랑스의 항복을 받아냈으며 75년 미국을 물리친 역사를 갖고있다. 이 때문에 열악한 환경에서도 견뎌내는 인내심과 결코 포기하지 않는 끈기, 뛰어난 현실적응력을 체득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특성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사람들은 다른 남방민족에 비해 부지런하고 영리하며 손재주도 뛰어나다. 이들은 월남전과 경제봉쇄조치를 통해 자신들에게 깊은 상처를 새겨준 미국에도 먼저 화해의 손짓을 보낼 정도로 과거보다는 현실을 중요시하며 체면을 차리기보다는 실질적인 이익을 추구한다.
특히 인간존중과 평등적인 관념이 강해 지위에 따른 차별이 거의 없으며 인격적인 모독을 당하면 결코 참지 않는다. 이 때문에 상하관계에 익숙한 한국업체의 경우 현지 베트남근로자들과 종종 마찰을 빚기도 한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을 잘 참고 지내기 때문에 느긋하고 여유있는 편이다.
이들은 장래를 대비한 저축보다는 당장 즐길 수 있는 컬러TV나 오토바이구입 등에 돈을 쓰는 경향이 강하다. 이와함께 일의 성사여부가 명확하지 않은데다 약속을 해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책임의식도 부족한 편이다.
그러나 이들이 지금 막탄 개방열차에 가속이 붙으면 붙을수록 이러한 부정적인 특성은 베트남사람특유의 현실적응능력에 의해 곧 개선될것으로 보인다.【하노이=강진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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