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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품 우수성 심었다/베트남진출 국내가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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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품 우수성 심었다/베트남진출 국내가전사

입력
1994.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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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삼성·대우 등 첨단기능-서비스로… 일판매량 앞질러 국내 TV가 시장점유율 1위를 확보한 유일한 해외시장 베트남에서 삼성 대우 금성등 국내 가전 3사의 불꽃튀는 가전전쟁이 벌어졌다.TV광고의 황금시간이라고 할 수 있는 밤 9시께면  베트남 국영TV에서는 우리 눈에 익숙한 광고가 잇달아 나온다. 대우와 삼성이 국내에서 방영되고 있는 광고를 베트남 현지말로 더빙해 하노이등 북부지역에 내보내고 있는것이다.금성도 최첨단의 품질과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의 TV광고를 지난해에 이어 6월부터 전국에 내보낼 예정이다.

 먼저 진출한 소니 JVC등 일제 TV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남부보다는 최근들어 가전제품이 본격 보급되기 시작한 하노이등 북부지역에서의 판매전쟁이 훨씬 치열하다.

 하노이시 장띠거리를 걷다보면 국내 가전 3사의 간판들이 길 양쪽으로 1백여정도 늘어서 있으며 간판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마치 국내에서 벌어지는 가전 3사의 판매전쟁을 베트남에 옮겨 놓은 듯한 인상이다.

 베트남은 흑백을 포함, TV보급률이 40% 정도고 냉장고나 비디오등 나머지 가전제품은 10집에 1대꼴도 안돼 시장개척 여지가 무척 넓은 셈이다.

 한국 가전 3사는 앞으로의 베트남 가전제품 시장을 장악하려면 가장 기본적인 가전제품인 컬러 TV시장을 우선 석권하는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컬러 TV 시장을 선점하면 지명도가 높아져 냉장고나 VTR등 기타 가전시장에서도 우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컬러 TV시장에서의 국내 가전 3사의 올 판매목표는 삼성 18만대, 대우 18만대, 금성 10만대등으로 베트남 전체 예상판매량 75만대의 60%를 상회한다.

 지난해에는 삼성이 10만대, 대우 8만대, 금성 5만대를 팔았으며 일본업체는  JVC가 8만여대, 소니가 4만여대등 14만여대였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한국 가전 3사중 삼성과 대우는 각각 호치민 근교와 하노이에 베트남기업과 합작으로 컬러 TV와 브라운관 생산공장을 추진중이며 장기적으로는 현지 부품생산 및 조립으로 가격을 20%정도 더 낮춰 베트남시장을 확실히 장악할 계획이다.

 82년 3사중 흑백 TV로 베트남에 제일 먼저 진출한 삼성은 연말까지 호치민에 쇼룸 및 애프터서비스 센터를 설치, 이를 축으로 베트남 전역에 자체 서비스망을 구축해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전체 TV수요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14인치의 경우 한국산은 2백30여 달러에 지나지 않지만 일제는 소니가 3백30여달러, JVC는 2백50여달러로 최고 1백달러까지 가격 차이가 있다. 이같은 차이에도 불구하고 일제를 구입하는 베트남인들을 한국 가전회사들이 끝까지 소비자로 흡수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하노이=황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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