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폐쇄… 아랍연선 파병검토【사나·두바이 로이터 AFP=연합】 남북 예멘군이 전면 내전에 돌입한 가운데 남예멘군 사령관이 5일 밤 북예멘군에 생포됐다고 북예멘측 사나 라디오가 6일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이 청취한 사나 라디오는 예멘 국방부 발표를 인용, 남예멘군 수하이브 여단장 자와드 무타나대령이 참모들과 사나 남쪽 1백의 격전지 다마르에서 탈출하려다 북군에 사로잡혔다고 전했다.
앞서 남예멘군 사령부와 유럽 외교관들은 북예멘군 전투기들이 지난 4일 밤10시(한국시간 5일 새벽 3시) 옛 남 예멘의 수도 아덴과 인근 지역을 폭격,내전을 촉발했다고 주장했다.
알리 압둘라 살레예멘대통령은 5일 남측 「분리주의자들」의 책동을 막기 위해 30일 동안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예멘 의회는 이날 알리 살렘 알바이드부통령을 비롯한 남예멘 지도자들의 행동은 불법이라며 이들의 해임을 결의했다.
각국 대사관이 자국민 소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주요 공항은 폐쇄됐으며 국제전화도 끊어진 상태다.
프랑스 외무부는 프랑스 군함 한척을 동원해 자국민을 비롯한 예멘 내 3백여 외국인 소개작전에 들어갔으며 러시아도 자국민을 소개하기 위해 일류신76 수송기를 예멘에 급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랍연맹은 아므르 무사이집트외무장관의 요청으로 예멘 내전 종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7일 카이로에서 긴급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무사장관은 『아랍연맹의 승인과 예멘측의 수락을 거쳐 아랍군대를 예멘에 파견하는 방안을 제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 90년 5월 22일 통일한 보수계의 북예멘과 마르크스주의계의 남예멘은 그동안 정치적 이념 차이로 마찰을 빚어오다 살레대통령과 알바이드부통령을 각각 추종하는 양측 군대간에 5일 전투가 발생, 내전으로 확산됐다.
양측은 5일 밤 늦도록 통일 예멘의 수도 사나를 장악하기 위해 탱크와 전투기를 동원해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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