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나가노법무 또 망언파문/남경대학살날조 주장【도쿄=이재무특파원】 나가노 시게토(영야무문) 일 법무장관(71)은 3일 태평양전쟁이 침략전쟁이 아니라 식민지 및 대동아 공영권의 해방을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 국내외에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관련기사 6면
나가노 장관은 이날자 마이니치(매일)신문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남경 대학살에 대해서도 『날조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육사 출신으로 태평양전쟁 당시 중국에 출전했으며 패전 후 육상막료장(육군참모총장격)을 지낸 나가노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뿌리깊은 일본 우익세력의 의사를 대변하는 것으로 한국 중국등 아시아국가의 큰 반발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의 이날 발언은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전총리가 지난해 취임회견에서 『태평양전쟁은 침략전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과도 정면 배치된다.
◎하타 “부당발언”비판
【파리 공동=연합】 하타 쓰토무(우전자) 일본총리는 4일 2차대전은 침략전쟁이 아니며 남경학살사건이 날조라고 주장한 나가노 시게토 법무장관의 발언은 『적절치 못한것』이라고 비판했다.
유럽을 순방중인 하타 총리는 이날 파리에서 나가노장관의 문제 발언에 이같은 견해를 밝히고 그에게 발언경위를 따져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타총리는 이어 일본의 침략행위가 『많은 사람들에게 참을 수없는 고통과 슬픔을 안겨주었다』며 일본인들은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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