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유에 이어 경인에너지 현대정유등도 4일 휘발유 소비자가격을 ℓ당 33∼35원씩 내려 쌍용정유로부터 시작된 기름값 인하경쟁이 전면 확대되면서 사실상 일단락되고 있다. 경인에너지는 이날 휘발유의 ℓ당 공장도가격을 10원35전, 소비자가격을 33원 내린 5백81원으로 각각 결정해 3일0시부터 소급적용한다고 밝혔다. 현대정유도 4일0시부터 소비자가격을 종전보다 35원 낮은 ℓ당 5백79원으로 인하해 판매에 들어갔으며 공장도가격 인하폭은 추후 결정키로 했다.
유공은 아직 구체적 조치를 취하지 않은채 관망하고 있으나 전국 2천5백개 주유소 가운데 30%가 ℓ당 최고 33원까지 가격인하에 들어감에 따라 이번주내 최종 방침을 확정키로 했다.
주유소의 사은행사 형식으로 가격인하를 처음 시작한 쌍용정유도 이날 내부적으로 공장도출고가격을 10원35전 낮추기로 결정, 소비자가격도 당초 ℓ당 15원에서 33원으로 18원 더 인하할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이번 유가인하 경쟁의 여파로 현행 유류특소세의 세수가 불안정한 결점이 확인됨에 따라 올 연말 세제개편때 종량세체계로 전환, 내년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상공자원부는 유가의 전면적인 자유화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상반기중 학계등 전문가로 구성된 유가자유화추진대책반을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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