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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사랑 알려주고 아이마음 전해주고…/자녀교육 지침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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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사랑 알려주고 아이마음 전해주고…/자녀교육 지침서 “봇물”

입력
1994.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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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교육·학습지도 방안 제시/어린이가 아버지에 드리는 편지모은 책도 부모와 어린이의 마음을 이어주기 위한 도서와 잡지들이 활발하게 간행되고 있다. 주로 핵가족 시대에 유아와 국민학생인 자녀를 둔 신세대 부모를 대상으로 한 이 책들은 어린이들을 창의력있고 개성있게 키우는 전인교육·인성교육·열린교육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흥미롭게 제시하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최근에는 주간 「자녀사랑」(발행인 송황규)까지 창간돼 젊은 부모와 어린이를 위한 책 발간의 열기를 짐작케 한다. 이 잡지는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아이를 기르기 위해 부모들이 기본적으로 지녀야 할 학습지도 방식을 적절한 예와 콩트를 이용해 보여준다.

 또한 이 잡지는 위인을 키운 옛 어머니들의 교육방식, 「프랑스와 미국의 가족풍경」등 우리나라와 외국의 가정교육의 차이점 등을 통해 자녀사랑의 모자람과 지나침 등을 깨닫게하고 있다.

 「가르치는 엄마, 생각하는 아이」(웅진출판간)는 차원재 한서국민학교교장이 쓴 책인데 올해부터 학교의 성적평가제도가 바뀐 상태에서 「자녀의 거울」인 부모가 보여야 할 자세와 아이들의 지도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국민학교 저학년의 경우 일제고사가 없어지고 고학년도 관찰·실험·실기평가로 전환했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이러한 방침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습의 준비가 되는 과제처리에 신경을 써야하고 평소에 말을 또렷하게 하는 훈련을 시켜야 하며 또한 독서 일기쓰기 사전실험 예체능의 기본활동을 익히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아동의 시각에서 어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진솔하게 담은 책도 나왔다.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1백여편을 모아낸 「아빠! 나를 보세요」(화평사간)는 동심에 비친 아버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직에서 진급을 못해 스스로 무능력한 존재로 비하시키는 아버지를 보고 위로하는 아들의 어른스러움, 정성껏 가꾼 배추가 한 포기도 팔리지않아 실의에 빠진 아버지를 위로하는 딸의 마음 등은 가족의 따뜻한 유대를 상기시켜 주고 있다.

 「정보화 시대의 어린이·어린이 문화」(집문당간)는 고도 산업사회에서 어린이의 문화환경을 진단하고 가정에서 예술과 문학교육을 통해 전인교육을 하기 위한 준비과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정문자교수(연세대 아동학과)는 『가정에서 아이들을 체계적·효율적으로 지도할 수 있게 하는 지침서가 많아진 것은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이를 맹종하기 보다 부모가 자신의 능력과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토대로 그러한 자료를 활용해야한다』고 말했다.【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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