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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유통 전면마비/「농안법」시행반발·중매인 도매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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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유통 전면마비/「농안법」시행반발·중매인 도매중단

입력
1994.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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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값 폭락·도시선 폭등 예고 전국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중매인들이 「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시행에 집단반발해 3일 하오부터 경매참여를 보이콧, 농수산물 유통에 대공황이 일어났다. 산지에서는 값이 폭락하고 도시에서는 폭등한 가운데 서울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는 절대수요량의 10%에 불과한 물량이 들어왔으나 그나마 경매가 되지않아 아까운 농수산물이 무더기로 썩어나갈 판이다.▶관련기사 31면

 전국농수산물 도매시장 중매인 1천5백여명은 3일상오 11시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농안법 재개정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이날부터 도매업무는 하지 않고 중개만 하는 「 준법투쟁」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중매인들은 3일 하오 7시부터로 예정된 경매 참여를 거부,평소의 10%도 못되게 반입된 청과 야채등 농산품이 거의 그대로 체화됐으며 수산물은 반입량이 거의 없어 가격폭등이 예고됐다. 특히 배추 무등 김칫거리의 반입량은 평소의 2.8%밖에 들어오지 않아 큰 파동이 일게 됐다.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는 3일밤11시현재 평일 반입량 7천2백여톤의 10·8%에 불과한 7백80톤밖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일부 소매상인들이 약간의 물량을 소화했을 뿐 나머지는 대부분 그대로 쌓여있다. 특히 수산물의 경우는 중매인들의 집단반발 움직임을 전해 들은 산지어민들이 출하를 기피, 아예 유통이 중단됐고 딸기 참외등 변질되기 쉬운 과일도 반입량이 거의 없었다.【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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