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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골프장 한국인 북적/성남 등 평일도 추첨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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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골프장 한국인 북적/성남 등 평일도 추첨입장

입력
1994.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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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품도 마구 구입 미군전용 골프장이 한국인들로 붐비고 있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사정바람이 불면서 골프장 출입에 따가운 눈총을 받게되자 골프광들이 남의 눈에 뛰지 않는 미군 전용골프장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18홀짜리 2개의 코스가 있는 경기 성남 미8군 골프장은 주한 미군과 그 가족, 한미친선협회등에서 ID카드를 발급받은 한국인들만 이용할 수 있지만출입통제가 허술해 ID카드 없는 한국인들이 더 많다.

 더구나 한국인들은 미군전용 골프장에 들어와 골프를 치는 것은 물론이고 골프장내 골프용품점에서 면세품을 마구 사들인다. 부킹데스크에서 예약업무를 맡고 있는 여직원은 『평일에도 추첨을 거쳐야만 간신히 자리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려온다』고 말했다.

 인근 일반골프장 관계자들은 『경비에게 5천∼1만원만 쥐어주면 누구나 입장할 수 있고 ID카드를 빌리거나 부킹데스크 근무자에게 약간의 웃돈만 주면 쉽게 골프장이용이 가능하다』며 『서울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다 다른 사람들의 이목도 적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박천호·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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