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금융포함… 일시장개방 촉구효과【도쿄=이재무특파원】 한국과 미국은 농업과 금융분야를 포함한 느슨한 형태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양국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 이같은 합의는 한국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가입과 무역자유화를 단계적으로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북한핵문제와 관련한 한미관계를 돈독히 하고 일본의 시장개방도 촉구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 신문은 지난 3월말부터 4월까지 있은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 및 한승주 외무장관 김철수 상공장관과의 회담에서 이같은 방침이 결정됐다며 양측은 우선 어떤 형태의 2국간협정이 적당한지를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합의는 중대한 국내문제로 비화될 우려가 있는 농업 및 금융분야를 한국이 협상대상으로 수용한 것이 특색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미국측이 ▲농업분야의 경우 우루과이라운드에서 한국이 약속한 정도를 넘어서는 자유화를 당장 요구하지 않고 ▲금융부문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맹국수준이면 좋다고 유연한 자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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