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공급 4억대 부당이득/가공업자 등 11명입건 서울시내 6개 유명백화점에서 팔아온 일부 한우갈비가 수입소 갈비나 한우 갈비에 국내산 젖소·비육우등의 고기를 붙인 가짜 「한우갈비」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2일 S, M, H백화점등과 한우갈비 납품계약을 맺고 국내산 정육이 덧붙여진 가짜 한우갈비를 공급해온 경기 광주군 실촌면 시대축산 대표 김수현씨(29)등 육가공업자와 정육점주인등 7명을 사기 및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또 이들에게 월 40만∼96만원씩을 받고 수의사면허를 대여해준 한지영씨(26·여)등 수의사 4명을 수의사법 위반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
경찰에 의하면 이들은 93년 1월부터 올 4월까지 서울시내 6개 백화점에 8만4천5백여㎏의 가짜 한우갈비를 납품, 4억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시대축산 대표 김씨는 지난해 1월부터 한우가공 생산원가(㎏당 1만8천10원) 보다 4천3백87원이 낮은 국내산 젖소를 무허가 식육판매업자등으로부터 4만9천여㎏을 사들여 가공, 서울시내 백화점에 한우갈비로 납품해 1억5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것이다. 함께 입건된 수입육 전문판매점인 용마정육점 주인 김암아씨(31)는 식육가공업 허가없이 93년 7월부터 2개월간 수입소 불갈비 4천㎏을 가공, 원산지 표시없이 시대축산등에 납품한 혐의다.
경찰은 백화점들이 가짜 한우갈비를 ㎏당 2만∼2만7천원에 납품받아 2만5천∼3만5천원에 소비자들에게 판매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이 가짜 한우갈비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중이다. 6개 백화점들은 순수한 한우 불갈비로 납품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김삼우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