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대리점 갖춰… 비용 저렴/시골부모 사망때 전화 한통화로 “준비완료”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고 장례의 모든 절차를 대행해주는 기업형 장의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대한장의은행(대표 김갑석·35)이 92년12월 처음으로 문을 연뒤 지난해 12월 (주)한두레(사장 정우성·36), 올1월 (주)조양장례토탈서비스(사장 조양호·43)가 설립되는등 1년 남짓한 기간에 모두 10여개의 회사가 잇달아 생겨났다.
이들 장의사는 직영점, 대리점 개설과 함께 기존 개인 장의사와의 협력계약등 다양한 형태로 전국에 30개가 넘는 연계 점포망을 형성해 놓고 신청만 들어오면 바로 찾아가 장례용품과 부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체인을 활용하면 시골의 부모가 사망했을 경우 대도시에 사는 자녀가 구태여 지방 장의업자를 물색하지 않고도 서울에 있는 본사에 전화 한통화로 장례 준비를 의뢰할 수 있다.
또 이들 장의사 체인업소들은 염습 부고 입관 조문 영결식 묘지알선 운구 위령제등 장례의 모든 과정을 대행해주기 때문에 절차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편리하다.
판매하는 장례용품이 대량으로 구입된 것이거나 자체생산된 제품이어서 값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장의차대여와 묘지알선을 제외한 모든 장례과정을 이 장의사 체인에 의뢰하는 비용은 70만∼4백만원선.
서울에 5개, 지방에 25개의 직영점을 두고 있는 (주)대한장의은행의 경우 수의 관 상복등 각 장례용품을 등급화해 소비자가 품목별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장례용품 총비용은 고가품을 중심으로 선택했을 때 1백50만원, 저가품을 중심으로 했을 때 60만원이다.
이밖에 인건비가 1인당 10만원씩 20만∼30만원가량 소요된다.
전국에 30개의 대리점이 있는 (주)한두레는 장례용품과 서비스의 수준에 따라 70만원에서 2백50만원까지 5등급의 패키지를 마련해 놓고 있고 2백여 지역 장의사와 협력계약을 맺고 있는 (주)조양장례토탈서비스는 1백10만원부터 4백만원까지 6등급의 패키지를 준비해 놓고 있다.
이들 장의사 체인은 사전에 전담대행계약을 맺은 기업 단체 학교등의 소속원들이 장례를 의뢰하면 총액의 5∼10%를 할인해 준다.
업체에 따라서는 대행료를 할부해 주는 곳도 있다.【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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