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공직자 포상을/이총리 취임사/“부처이기주의 불용”/통일부총리 이홍구씨 김영삼대통령은 30일 상오 이영덕신임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이총리의 제청을 받아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에 이홍구평통수석부의장을 임명함으로써 이회창전총리 경질에 따른 내각개편을 완료했다.▶관련기사 2·3·5면
김대통령은 이어 청와대에서 청와대수석비서관들이 배석한 가운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한 국력결집, 변함없는 개혁추진, 엄정한 국가기강확립등을 통한 국정쇄신의지를 밝혔다.
김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이신임총리가 제출한 국무위원 일괄사표를 반려함으로써 각료들에 대한 재신임절차를 밟았다.
김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국정목표는 시대적 요청일뿐아니라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라며 『내각은 어떠한 상황속에서도 이 목표가 실종되지 않도록 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국가경쟁력에서 이긴다는 것은 바로 개혁에서 이긴다는 말이 되었으며 개혁하지 않으면 정체될 뿐이므로 우리는 개혁을 멈출 수 없다』고 지속적인 개혁추진을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개혁이 남의 일 일때는 박수를 치다가도 나에게 불이익이 되면 트집을 잡고 반대하고 음해하는 세력이 있으며 입으로는 개혁을 말하면서 실제로는 개혁의 발목을 잡거나 흠집을 내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하고 『구태로 인해 개혁의 길이 늦어져서는 안되며 이것은 우리의 엄숙한 역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살아나기 시작한 경제를 활짝 꽃 피우려면 국가의 기강을 확립해 절도있는 사회를 이룩해야 한다』며 『내각은 신임총리를 중심으로 단합, 엄정한 기강을 세우고 따뜻한 인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 대응하고 북핵문제등 당면과제를 성공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내각의 단합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국무위원들은 소명의식을 갖고 새출발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복지불동이라는 말이 있지만 새 시대로의 의식전환을 못하고 있는 공직자는 극소수라며 『성실하고 창의적인 공직자에 대해서는 노력에 상응하는 포상과 우대가 주어지는 제도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최규식기자】
한편 이영덕신임국무총리는 30일 상오 광화문 정부청사 대회의실에서 전국무위원과 중앙부처3급이상 공무원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정부가 화합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 대통령을 중심으로 전부처가 일사불란하게 국정을 수행해야 한다』며『부처이기주의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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