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자와 호텔터키탕 목욕까지… 1명 구속【충주=한덕동기자】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30일 충주경찰서 대봉파출소 소속 홍진성순경(25)을 직무유기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의하면 홍순경은 충주경찰서 대용감방 미결수 수용실에 근무하던 지난 2월22일 상오 10시께 공갈및 강제추행혐의로 수감중인 서명식씨(32·충북 음성군 삼성면 덕정리)를 데리고 나가 충주관광호텔 터키탕에서 서씨가 낸 돈으로 함께 목욕을 한 혐의다. 홍순경은 또 유치장으로 돌아가던 서씨가 성기 확대시술에 필요한 의약품 구입을 위해 약국에 들러 1회용 주사기와 바셀린을 사도록 묵인해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서씨는 주사기등을 이용해 유치장에 수감중인 김모씨(35)등 미결수 6명에게 성기확대 시술을 해주고 현금 1백67만원과 차입물품 사식등을 제공받은 것으로 밝혀졌는데, 홍순경은 시술에 필요한 온수를 직접 데워주기도 했다.
검찰은 홍순경이 외출시켜준 대가로 서씨로부터 금품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며, 미결수들이 유치장 안에서 휴대폰까지 사용하도록 허용한 혐의도 수사중이다.
검찰은 또 홍순경이 미결수 외출규정을 무시하고 혼자 차를 몰고 서씨와 외출한 점으로 미뤄 상급자들도 불법행위에 가담했거나 묵인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충주서장 직위해제
경찰청은 충주경찰서 대용감방비리와 관련, 지휘감독책임을 물어 충주경찰서장 최용규총경을 직위해제하고 충북경찰청장 김길동경무관을 경고하는 등 문책조치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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