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전망/“경기 본격 회복국면”/당초 예상보다 물가는 나빠져/“통화 15%대유지… 다소 긴축공급해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9일 올해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서면서 연간 실질성장률이 7.6%, 경상수지는 균형수준, 소비자물가는 6.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말 발표한 성장 7%, 물가 5.6%, 경상수지 10억달러흑자보다 성장률은 높아진 반면 물가와 경상수지는 다소 나빠진 전망치다.
KDI는 이에 따라 경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총통화(M2)증가율을 연평균 15%대로 억제, 통화를 다소 긴축적으로 공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임금안정을 위해 호황업종의 대기업근로자들이 임금인상을 자제한 경우 사내유보이윤의 일부를 주식형태로 나눠줄 수 있게 허용하고 우리사주에 대한 매각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건의했다.
KDI는 이날 유성리베라호텔에서 정재석부총리 황인정KDI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세미나를 갖고 올해 거시경제지표를 이같이 수정 발표했다.
KDI는 남상우연구위원의 주제발표를 통해 올해 우리 경제가 수출이 건실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투자회복이 가속돼 실질성장률이 7·6%에 이를것으로 분석했다. 투자는 설비투자가 자동차 전자 정유 조선 기계등 중화학공업분야에서 대규모로 진행돼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11∼12% 증가하며 건설투자도 사회간접자본투자 확대등에 힘입어 7∼8% 정도 늘어날것으로 예측했다.
수출은 세계경기의 회복세에 편승, 9%내외로 신장세를 보이며 국내 경기회복에 따른 자본재 원자재의 도입증가로 수입은 12∼1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연간 15억∼20억달러의 흑자를 나타내나 무역외수지와 이전수지에서 비슷한 규모의 적자가 예상돼 경상수지는 전체적으로 균형수준(1억달러적자)에 머무를 것으로 분석했다.
임금상승폭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부동산가격도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나 각종 공공요금의 물가압박이 지난해보다 높은 편이어서 소비자물가는 연평균 6%내외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KDI는 올해 외화의 국내유입으로 인해 원화가 외환시장에서 절상압력을 받을것이나 기업의 해외저리자금 이용에 대한 규제나 외환집중제를 완화하고 자본유출을 촉진해 지나친 원화절상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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