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보리스 옐친러시아 대통령과 극우 민족주의자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를 비롯한 반대파 정치인 등 러시아 정치지도자들은 28일 크렘린궁에서 정국 안정을 위해 향후 2년간 모든 정쟁을 중단할것을 내용으로 하는 이른바 「사회화합을 위한 시민협정」에 서명했다. 이 서명에 따라 각 정당과 정파들은 향후 2년간 정쟁 중단, 헌법 개정 논의 중지, 조기 대선 주장 유보 등 정치적 휴전을 하게 됐다.
이번 협정은 지리노프스키자유민주당수, 공산당 거두 겐나디 주가노프 등 옐친대통령의 주요 정적과 대부분의 정당, 89개 지역 및 공화국 대표, 알렉세이2세러시아정교회대주교를 비롯한 종교 지도자, 사회기관 및 노조 대표들이 서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의사당 무장 봉기의 지도자로 옐친과 맞섰던 알렉산더 루츠코이전부통령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전국회의장은 서명하지 않았다.
이날 서명식에는 러시아 정교회의 알렉세이2세대주교를 비롯해 슈메이코와 리프킨상하원의장, 체르노미르딘총리, 의회 각 정당 및 정파 대표, 자치 공화국과 지방, 노조와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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