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위권대 입시일 집중 여전/고득점 대거탈락등 후유증 우려 본고사가 부활된 94학년도 입시에서 합격여부의 주요변수중 하나였던 논술시험이 95학년도 입시에서는 당락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될것으로 보인다.
28일 교육부가 발표한 「95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에 의하면 본고사시행대학은 39개교(94년 9개대학)로 크게 늘어났고, 이들 가운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등 19개 대학(별표참조)이 논술을 시험과목으로 채택했다.
특히 동국대 한신대 효성여대 삼육대 영남신학대등 5개 대학은 논술 한 과목만으로 본고사를 치를 만큼 비중이 커졌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등 주요대학의 올해 입시분석결과 내신성적 및 수능시험성적보다는 본고사성적이 합격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논술성적이 최대의 변수로 드러났었다.
또 이날 한국 국·공립 인문고등학교 교장회등 일선 교육단체에서 논술과목만으로 본고사를 치를 것을 건의, 논술과목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 질 전망이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관리실장은 『95학년도 입시에서는 논술과목이 지난 해보다 훨씬 중요해졌다』며 『특히 중상위권 대학을 지망하는 학생은 논술과목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포고 최정덕 진학담당교사도 『논술과목의 비중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국어교사들이 모여 논술지도 프로그램개발을 위한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95학년도 입시에서는 수험생이 최대한 6차례의 복수지원을 할 수 있게 됐지만 중·상위권대학의 입시일자가 1월13일에 집중됨으로써 이들 대학을 지망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복수지원제도가 유명무실해졌다.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이화여대 경북대 전남대 부산대등 주요 대학들을 포함, 75개 대학이 서울대에 맞춰 13일을 입시일로 선택해 이들 대학 지망생의 실질적 복수지원기회는 사라진 반면, 9일과 17일에 시험을 치르는 대학의 외형경쟁률만 높일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일선 고교에서는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대학선택권이 올해와 마찬가지로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고득점 수험생의 탈락등 후유증이 재연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문고 림일남교감(60)은 『중상위권 대학들이 입시일자를 사실상 담합함으로써 복수지원제의 의미는 실종됐다』며 『고득점 재수생 양산과 일부대학의 미등록 결원사태등은 피할 수 없게됐다』고 말했다.【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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