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방해” 주장 선관위도 일부지역 연장권고【요하네스버그=한기봉특파원】 남아공 최초의 전인종 총선을 주관하는 독립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마감일인 28일 줄루족 자치지역인 콰줄루 등 6개 지역에 한해 선거를 29일까지 연장할 것을 과도행정위원회에 권고했다.
선관위의 이같은 조치는 줄루족 자치지역인 콰줄루 등 곳곳에서 투표용지가 늦게 도착해 선거가 지연되는 사태가 속출,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의혹과 항의가 일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과도행정위가 이 권고를 받아들일 경우 개표는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은 30일 아침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도 『대규모 선거방해』가 있었다며 선거를 29일까지 연장할 것을 촉구했다.새 대통령이 될 것이 확실한 만델라의장은 이날 국영TV회견에서 백인지역과 흑백 혼거 지역에서는 선거가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줄루족 본거지인 콰줄루 자치구등 흑인이 처음 투표하는 지역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사흘간 진행된 이번 선거의 투표 마감 시한은 28일 하오 7시(한국시각 29일 상오 4시)인데 결과는 개표 후 48시간 뒤부터 발표하도록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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