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부처님오신날」 행사 정치색 없앤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부처님오신날」 행사 정치색 없앤다

입력
1994.04.29 00:00
0 0

◎개혁회의,「나라위한 기원법회」 폐지/규모 축소… 고위층 연등 우대안해 불교계 최대의 행사인「부처님 오신날」봉축행사가 개혁바람을 탄다.

 조계종 분규 뒷수습과 종단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개혁회의는 행사의 규모와 전시성에 치중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온 초파일행사를 개혁의 도마 위에 올려놨다.

 다음달 18일 불기 2538년 부처님 오신날 행사준비에 분주한 개혁회의 봉축위원회는 20여년동안 관례화 돼온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원대법회」를 폐지하고 「봉축대법회」의 장소를 동대문운동장 야구장으로 변경키로 확정했다.

 제일 처음 메스를 들이댄 부위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원대법회」. 호국과 남북통일을 기원한다는 명분으로 전국신도회가 주최해온 이 행사가 본래 취지와는 달리 권력자에게 아부하는 정치성이 짙다고 진단, 행사 프로그램에서 아예 빼버렸다. 3공화국이래 부처님 오신날 5일 전쯤 열려온 이 행사는 갈수록 정치색만 강해져 불교의 위상을 저해하는 요인이 됐다는 비판이 높았다.

 70년대초부터 여의도광장에서 열어온 「봉축대법회」를 동대문운동장 야구장에서 열기로 한 것도 불교계의 내실과 자숙을 기한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이 행사는 많을 때는 10만여명이 모여 교세를 과시하기는 했지만  시민들에게 끼친 불편이 너무 컸다는 것이 봉축위원회의 인식이다.

 또 초파일 연등도 전에는 대통령이나 기관장의 것은 제일 좋은 자리에 달아주었지만 올해부터는 일반 신도들과 같이 시주금을 내야하고 크기와 위치등에 특별대우가 없을 것이라고 개혁회의는 밝혔다. 

【김삼우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