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료봉 시료채취 불가”/외교부대변인

◎방사화학실　사찰은　허용　용의【서울= 내외】　북한은　27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영변　원자로의　핵연료봉　교체　입회시　핵연료봉의　시료채취는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러나　문제가　된　방사화학실험실의　추가사찰에　대해서는　특례로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　외교부대변인은　이날　핵연료봉　교체와　관련해　관영　중앙통신과의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교체되는　혁연료봉을　철저히　IAEA의　봉인과　감시하에　두며　담보　연속성　보장을　위한　사찰활동은　허용하지만　시료채취등　사찰활동을　무리하게　요구하면　복잡한　사태가　조성된다』고　강조,　시료채취　불가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사실상의　핵재처리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　추가사찰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　우리는　남북　특사교환을　둘러싼　정세변화에　맞게　미국과　IAEA서기국의　차후태도를　　보고　이를　특례로　허용해　줄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이미　미국과　IAEA에　통보했다고　밝힘으로써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한　추가사찰　허용방침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