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터 1만평·2억원 기증유언/“심신단련·전인교육위해 써달라” 40여년을 2세교육에 몸바치다 지난 24일 지병으로 별세한 민병조 전공주사범대학장(72·사진)의 고결한 뜻이 「금석야영장」이란 이름으로 남게 됐다. 유족들이 그가 공직생활중 알뜰히 모은 돈으로 마련한 남제주군 성산읍의 임야 1만1천여평(시가 3억원)과 현금 2억원을 청소년 수련장 건립에 써 달라고 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총재 박건배해태그룹회장)에 기증한 것이다.
유족들은 민학장이 평소 젊은이들을 가르치면서 입시공부에만 찌들어 전인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을 가슴아프게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후 청소년 심신 단련장으로 쓸 터를 직접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지병으로 그 뜻을 이루지 못하자 국민학교시절부터 정열을 쏟아 온 보이스카우트연맹에 대신 뜻을 이루어 달라고 부탁하며 땅과 돈을 전하도록 유언했다는 것이다.
민학장이 기증한 임야 주변에는 민속촌 일출봉 암벽 등이 있어 청소년들이 자연과 더불어 호연지기를 기르기에는 최적의 장소이다. 보이스카우트연맹은 5월초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 10월께 수련장을 완공할 계획인데 고인의 아호를 따 금석야영장으로 부르기로 했다.【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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