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간부 대거참여… 편성 반영은 미지수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가 방송언어와 드라마의 반윤리성에 대한 심의를 강화, 프로그램의 품질제고에 주력하는 것에 발맞춰 방송사와 여타 방송유관단체의 프로그램심의 및 개발 움직임이 활발하다.
방송사 가운데는 SBS가 「시청자 주권시대」를 표방하며 수도권시청자자문위원회 출범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방송개발원(원장 엄효현)도 25일 방송사제작간부와 학자등이 참여한 방송프로그램발전위원회(위원장 김규 서강대교수)를 발족, 바람직한 편성과 프로그램모델개발등을 해나가기로 했다.
프로그램발전위 구성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방송사의 프로그램 자체심의가 구호에 그치고 있는 현실에서 현업 방송사제작간부들이 대거 참여해 방송현장과의 공조체제를 구축했다는 점.
프로그램발전위는 분과별 연구위원의 정기·부정기토론회형식으로 운영된다. 방송개발원의 전문연구원들이 주제를 설정하면 미국·일본등 해외4개국에 주재중인 통신원(방송학 박사과정유학생)과 국내 연구진들이 관련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방송사제작간부를 포함한 연구위원들이 반복토론을 통해 프로그램개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방송계에서는 이같은 기구의 출범에 일단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도 방송사의 편성과 연결하는 장치가 없는 만큼 프로그램발전위에 참여하고 있는 현업제작간부들의 편성의지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봄철 프로그램개편에 맞춰 수도권시청자자문위원회 출범계획을 발표한 SBS는 올 상반기 안에 서울 경기 인천등 해당지역별로 자문위원위촉을 마치고 이들에게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심의를 맡기는 동시에 프로그램편성의견도 구한다는 방침이다. SBS측은 『자문위원회 의견이 시청률지상주의로 흐르기 쉬운 방송사의 프로그램기획에 견제 역할을 할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혔다.【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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