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한기봉특파원】 선거전날까지 대도시에서 폭탄테러가 빈발한 가운데 3백42년의 백인통치를 종식시킬 남아공 총선이 26일 시작됐다. 이날은 병자와 노약자, 임산부, 부재자 및 경찰, 선거질서를 유지하는 국가평화유지군등만이 투표했다. 이들은 전국9천5백14개의 투표소중 병원등에 설치된 8백여개의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일반인들은 27일과 28일 4백명의 하원의원을 뽑는 투표를 하게 돼 있다.
선거전날인 25일 요하네스버그와 프리토리아등 대도시에서는 십수건의 폭탄테러가 발생, 적어도 21명이 숨지고 1백60여명이 부상했다고 더 스타지가 26일 보도했다.
압승이 예상되는 아프리카 민족회의(ANC) 지도자 넬슨 만델라와 데 클레르크 대통령은 25일 전화통화에서 테러와 폭력을 막기위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만델라는 이날 국민들에게 단결과 자제, 화합을 호소했다. 남아공 신문들은 연쇄 테러가 총선불참을 선언한 백인극우정당들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독립선거관리위원회(IEC)는 선거결과가 30일이나 내달 1일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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