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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객기 일공항 참사/엔진불꽃… 추락… 쾅·쾅·쾅… 순식간 화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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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객기 일공항 참사/엔진불꽃… 추락… 쾅·쾅·쾅… 순식간 화염

입력
1994.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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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기체잔해·시체 “참혹”/대부분 일·대만 관광객… 재일동포 탑승 가능성【도쿄=이창민특파원】 26일 밤 일본 나고야공항에서 착륙도중 폭발, 2백50여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대만 중화항공 여객기 추락참사는 착륙하기 직전 기체가 활주로 상공에서 다시 기수를 위로 향했던 점으로 보아 착륙도중 엔진 이상에 의해 기체가 폭발해 일어난것으로 일본항공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일본 항공 관계자들은 또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가 이처럼 큰 이유는 여객기가 착륙도중 폭발하면서 불이 나 완전연소, 탑승자들이 미처 탈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화항공 관계자는 이날밤 기자회견에서 오른쪽 날개 이상으로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일본 운수성에 의하면 사고기는 착륙직전 관제탑에 착륙보고를 하고 허가를 받아 활주로 남쪽에서 착륙을 시도, 12·8 표지판을 통과할 때 관제탑이 『계속하라』고 말하자 『착륙허가』를 복창한뒤 『다시 착륙하겠다』며 기수를 상공으로 향하다가 추락했다는 것이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사고 여객기는 남북으로 이어진 활주로에 진입하는 순간 갑자기 기체가 다시 이륙을 시도하는듯 여객기 앞부분이 위로 치솟았으며 이때 엔진부분에서 불꽃이 튀면서 활주로에 그대로 추락했다.

 여객기는 활주로에 추락하자마자 『쾅』하는 폭발음이 세번 일어났으며 이 순간 동체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여객기가 화염에 휩싸이자 곧이어 출동한 공항소방대가 접근했으나 불길이 거세 즉각 구출작업에 나서지 못했으며, 기체밖으로 튕겨져 나온 승객중 17명만 응급차로 병원에 후송됐다.

 사고 여객기는 폭발로 기체가 산산조각이 났고 부근에는 여객기 잔해와 사망자들의 시체가 어지럽게 널려있어 이번사고의 참혹함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이날 나고야 공항에는 풍속 5노트로 기상조건은 대체로 양호했다.

 사고 여객기의 탑승객은 대부분 일본 및 대만의 단체관광객들이었으며 한국인들은 확인되지 않고있다.

 공항당국이 밝힌 탑승자명단에는 한국인 이름은 기재되지 않았으나 재일동포들이 통명으로 일본인 이름을 쓰고있어 사망자중에 한국인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에어버스 기종의 여객기 사고는 3차례 일어났는데 지난 92년 9월 파키스탄 항공기가 카트만두공항에 도착직전 산에 충돌, 1백67명이 사망했다.

 사고 여객기는 프랑스 에어버스사가 제작한  쌍발 제트엔진 추진으로 폭 44.85, 길이 54.08, 높이 16.62이며 대한항공도 2대를 보유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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