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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와 불안”… 남아공 오늘 총선/사상 첫 흑백선거…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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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와 불안”… 남아공 오늘 총선/사상 첫 흑백선거… 폭풍전야

입력
1994.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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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군·경 투표소배치 유혈사태 대비/한기봉특파원 대변혁현장가다【요하네스버그=한기봉특파원】 역사상 최초의 흑백자유총선을 하루 앞둔 25일 남아공 주요 도시는 폭풍전야같은 긴장과 정적으로 터질듯한 분위기이다. 3백42년간 절대다수의 흑인을 가혹하게 지배한 남아공의 백인통치가 그 종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국 9천5백여투표소에는 수만여 경찰과 군이 배치됐으며 유엔과 유럽연합(EU), 개별국가등에서 파견한 3천여 선거참관단들도 투표소를 지키는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선거결과는 30일께 독립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발표될 예정이지만 흑인의 환희와 기대, 백인의 우려와 불안의 선명한 대비가 선거결과를 전망케 하고 있다.▶관련기사 6·7면

 25일에도 요하네스버그 동부 저미스텐에서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한 10명이 숨지고 36여명이 부상하는등 다소 어수선하나 평온한 분위기다.

  그러나 총선참여를 끝까지 거부한 백인 극우정치단체와 1주일전 참여를 결정한 인카타자유당의 강경세력들이 투표기간에 테러를 감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유혈사태가 우려되고있다. ANC당사 앞에는 장갑차와 무장병력이 경비를 강화했다.

 대도시에는 총선이 끝난후 흑인들의 축제분위기가 그동안 억눌렸던 감정과 기대감의 폭발로 폭동과 약탈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현지언론들은 「자유를 향한 마지막 발걸음」 「변화만이 유일한 선택」이라는 제목으로 ANC의 압승을 전망하면서 흑백 모두가 침착과 냉정을 잃지 않을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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