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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전문서 잇달아 출간/“지구와 인류는 공동운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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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전문서 잇달아 출간/“지구와 인류는 공동운명체”

입력
1994.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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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구」 「환경이야기」 등/대증요법 탈피 근원처방 제시 날로 악화되는 지구촌의 환경재난에 경종을 울리고 근원적인 처방을 제시한 환경전문서적이 잇달아 출간되고 있다.

 「위기의 지구」 「지구촌 환경재난」 「지구는 우리 조국」등은 환경문제에 대한 대증요법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지구와 인류는 한 배에 탄 공동운명체임을 일깨우면서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든 사람의 의식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들과는 관점을 달리하지만 「시민을 위한 환경이야기」도 환경문제를 이해하기 쉽게 다루고 있다. 환경전문서적들은 특히 「지구의 날」(22일)을 전후로 출간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위기의 지구(EARTH IN THE BALANCE)」(삶과 꿈간)는 환경분야에 대해 탁월한 식견을 갖고 있는 미국의 앨 고어부통령의 저서이다. 죽어가고 있는 지구를 살릴 원대한 계획이 집약돼 있다. 저명한 물리학자 칼 세이건은 이 책을 『지구환경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주적인 시각, 대국적 발상, 장기적인 계획, 정치적인 용단과 분별력, 설득과 리더십이 요구되는데 고어의 책 속에는 이 모든 것이 함께 들어 있다』고 극찬했다.

 고어는 20여년간 관심을 쏟아온 환경에 대한 깊은 연구와 정치현장에서 익힌 경험을 조화시켜 실천이 가능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 함유량이 높아진다거나 오존층이 파괴되는 것, 열대·온대지역의 우림지대가 급격히 파괴되는 상황은 특정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전세계적인 캠페인을 통해서만 해결이 가능하다고 역설한다 

 「지구촌 환경재난」(따님간)은 관련 분야의 전문가인 이두호(보건학 박사)·박석순씨(환경과학박사)의 공저로 주요한 환경사고를 중심으로 환경문제를 풀어가고 있다. 즉 심각한 후유증을 낳은 미국의 드리마일 원자력발전소 원자로 붕괴사건(79년), 미국의 아모코석유회사 소속의 22만톤급 유조선이 프랑스해안에서 좌초하면서 1백60만배럴의 원유를 유출시켜 2백에 걸친 해안의 생태계를 초토화시킨 사건(78년)등을 토대로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일깨운다.

 환경처의 폐기물시설과장으로 재직중인 신현국씨가 쓴 「시민을 위한 환경이야기」(김영사간)에는 생태계문제에서부터 3대환경문제로 꼽히는 공기 물 쓰레기등에 이르기까지 지구환경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담겨있다. 각 주제별로 국내외 현황 및 문제점 ,정책 대안도 곁들여 있다.【이기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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