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교단·행정경력 강조신극범씨/충남지역 대의원 집중공략윤형원씨/교총과의 30년인연 내세워이준구씨/평교사대상 득표활동 전력채수연씨/김대통령 처남… 두번째 도전손은배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제27대 회장선거가 오는 27일로 다가와 표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월 통일부총리로 입각한 26대 이영덕회장(현 국무총리 서리)의 뒤를 잇게 되는 이번 선거에는 5명의 후보가 예측불허의 접전을 하고 있다.
신극범 한국교원대총장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고, 이전의 회장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는 윤형원 (충남대교수) 이준구(홍익대교수) 채수연씨(서울한영고교사)가 재도전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26대 선거때 출마의사를 밝혔다가 중도하차했던 김영삼대통령의 처남 손은배씨(서울인헌국교교사·학술진흥재단 파견)도 뛰어들었다.
40만교원을 대표하는 교총회장자리는 최근 윤형섭(23대) 현승종(24대) 이영덕회장(25, 26대)이 잇달아 정부 각료로 발탁됨에 따라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회장자리가 입각의 징검다리』라는 비아냥거림도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대의원들 사이에는 『이번에는 교총보다 정부측에 눈을 돌리고 있는 후보를 뽑아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돼 있다. 교총회장직은 어느 단체장보다도 대외적인 지명도, 정부에 대한 영향력, 행정능력등이 요구되는 자리이다. 92년 한국교총이 교육환경 개선과 교원의 복지향상을 위한 대정부교섭권을 확보한 뒤부터 특히 회장의 능력을 교총 안팎에서 요구하고 있어 이번 선거의 귀추가 주목된다.
각 후보진영의 표밭갈이는 지난달 초부터 시작됐다. 신극범 교원대총장은 중등학교 교사 교수 교육부교직국장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등 화려한 교단·교육행정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신총장은 ▲교직의 전문성 신장 ▲교권확립등을 통해 『교육을 교원의 손으로 되돌려 놓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26대 선거에서 차점에 머무른 것을 비롯, 지금까지 세차례나 도전한 윤형원교수는 『교총회장직을 맡게 되면 어떤 관직에도 연연치 않겠다』며 『교원들이 바라는 교육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윤교수는 서울대 사대 인맥과 충남지역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준구교수는 한국교총과의 30년 인연을 강조하며 교총의 탈어용화를 내세우고 있다. 그는 교총의 전신인 대한교련의 홍보실장 조직부장 교권부장 부회장등을 지냈다.
전국독일어교사회 회장인 채수연교사는 『교총회원의 절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평교사들이 교총운영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평교사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득표활동을 펴고 있다. 손은배교사는 「대통령 친인척이 교총회장선거에 나서서는 안된다」는 일부 여론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서라면 정부와도 과감히 맞서겠다』며 출마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교총회장은 재적대의원 4백11명의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선출하며,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다수득표자 2명이 결선투표을 하게 된다.【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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