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계가 무학대사에게 「대사는 돼지같이 보인다」고 농담했다. 무학대사는 「전하는 부처같이 보인다」고 응답했다. 이성계가 「왜 대사는 농을 하지 않느냐」고 묻자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고 답했다』 조오현스님의 「선문선답」(장승간)은 섬광 같은 지혜로 인습과 무지를 타파하고 무애자재한 해탈의 세계를 열어보인 한·중·일 3국의 선사 1백19명의 선화를 펼쳐 보인다.
중국의 숭산 소림사에서 면벽참선한 달마대사를 비롯해 달마대사에게 법을 구하기 위해 팔을 자른 혜가대사등 송대까지 중국선사 66명이 1부에 소개됐다. 2부에는 「맴맴」하고 매미우는 소리를 내 매미법문으로 유명한 허주선백과 현대의 경허 경봉 향곡선사등 고승 30명을 소개했다. 임제종의 고승 일휴선사 등 일본 선객 23명은 3부에 나온다. 저자인 오현스님은 현재 설악산 신흥사 회주로 68년 문단에 데뷔한 작가이기도 하다. 값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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