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5일 하오 본회의를 열어 이영덕총리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표결처리할 예정이나 민주당측이 총리인준반대를 당론으로 정한뒤 별도의 임시국회소집을 요구하고 나서 총리임명동의는 상당한 진통을 겪을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3일 마포당사에서 김원기대표권한대행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총리내정자에 대한 인준을 반대키로 하고 이번 임시국회는 국정조사권발동을 위해 소집됐다는 점을 들어 총리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별도의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키로 했다.
민주당은 또 이전총리의 경질과정이 헌법적, 정치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내각의 전면사퇴가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기택대표가 방미일정을 단축하고 귀국하는 25일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여야는 23일 상오 이만섭국회의장 주재로 총무회담을 갖고 총리임명동의안 처리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민자당의 이한동총무는 『25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 승인에 앞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자』고 요구했으나 민주당의 김태식총무는 내각총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별도의 임시국회를 소집, 이전총리의 경질배경을 따져본뒤 임명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총무는 25일 상오 다시 회담을 갖고 절충을 계속키로 했다.
이에 앞서 김영삼대통령은 23일 상오 이총리내정자 임명동의를 국회에 정식 요구했다.【조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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