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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명선 “중폭이동” 우세/개각폭·대상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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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명선 “중폭이동” 우세/개각폭·대상전망

입력
1994.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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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비서실장 거취 변수로/소폭땐 경제팀 잔류유력 김영삼대통령이 총리를 전격 경질함에 따라 총리에 내정된 이영덕통일부총리 후임을 포함한 개각등 후속 여권개편인사가 주목된다. 청와대는 대체적으로 통일부총리 후임 보임에 그치는 자리메우기 이상의 개각이 있을것으로 보는 분위기이다. 김대통령은 23일 수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내각도 그런 기회를 갖겠지만 수석들도 심기일전해서 새출발한다는 자세로 일해달라』고 말했다. 개각여부의 단서를 정확히 잡기 어려운 표현이기는 하지만 일단 개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는 해석이 유력하다.

 한 고위관계자는 개각여부에 대해 『총리인준이라도 끝나야지 얘기가 나올 것아니냐』고 말해 개각은 예정된 수순임을 시인했다. 현재 청와대 관계자들간에는 전망이 통일부총리 임명외에 1∼2명이 자리를 이동하거나 새로 임명되는 소폭개각과 4∼5명이 바뀌는 중폭개각으로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중폭을 점치는 쪽이 많다.

 중폭일 경우 우선 그동안 팀웍 부조화로 끊임없이 구설수에 올라온 외교안보라인의 교체가 예상된다. 외교안보팀은 지난해 12월 21일 대폭개각때도 그대로 유임됐었기 때문에 김대통령이 심기일전의 새 국면조성을 위해서 교체할것이라는 전망도 곁들여 지고 있다.

 중폭이라면 경제팀에서도 1∼2명의 경질이 있을것이란 전망이다. 청와대에서 수시로 체크하는 장관복무동향과 관련해 정재석경제부총리의 경제정책 조정능력과 업무수행스타일이 자주 문제가 되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번 유임된 홍재형재무장관도 최근 부가세 과세특례조치 폐지와 외환은행 입찰가 조작파문등의 악재가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나웅배 민자당의원이 총리 경질이 있던 지난 22일 김대통령을 독대한 것으로 알려져 개각과 관련된 면담인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각폭의 변수는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의 통일부총리 기용여부라는 관측도 많다. 박실장이 통일부총리에 임명될 경우 청와대 수석비서관 개편도 예상할 수 있고 의외로 개각폭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실장의 자리이동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적은것으로 보는 관측이 아직은 우세하다. 박실장이 움직일 경우 그 공백이 크고 후임으로 거론되는 서석재전의원의 기용시기도 적절하지 않다는것이다.

 통일부총리 임명에 그치거나 바꾸어도 1∼2명정도에 그칠것으로 보는 소폭개각론도 나름의 설득력을 가지고 대두되고는 있다. 김대통령이 총리 한 사람에 대해 문책경질을 했는데 많은 각료를 바꿔 총리경질의 의미를 희석시키지는 않을것이라는 해석이 그 첫째다. 개각이 민자당 당직개편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당과 청와대 참모간에도 지난번 상무대 국정조사권발동 수용을 둘러싸고 갈등이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국정조사가 현안이 돼있고 UR비준문제도 있어 바꾸기가 어려울것이라는 관측이다.【최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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