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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감원,외환은 「응찰」 특검/한국통신주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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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감원,외환은 「응찰」 특검/한국통신주 관련

입력
1994.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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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재무 “위법땐 관련자 엄벌”/허준 은행장 사의표명 홍재형재무부장관은 22일 『한국통신주의 입찰 대행업무를 맡은 외환은행의 잘못에 대해서 은행감독원의 검사를 신속히 마친 후 관련자에 대해 엄중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홍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용을 생명으로 해야 할 은행이 국민의 의혹과 불신을 사는 일이 없도록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재무부는 외환은행이 이날 재무부에 제출한 한국통신입찰 관련 전산기록지에는 외환은행의 응찰가격이 주당 3만4천6백원으로 기재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이 이날 상오 원래의 응찰가격 3만4천8백원을 3만4천6백원으로 낮추는 전산조작을 하지 않았으며 전산에는 원래의 가격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발표한 것도 허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재무부는 또 앞으로 정부보유주식을 입찰방식으로 일반에 매각할때 입찰대행기관은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금지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허준외환은행장은 이날 상오 이 사건과 관련, 사의를 표명했다. 허행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외환은행은 지난 18, 19일 실시된 한국통신 주식 입찰에서 주당 3만4천8백원에 90만주를 응찰했으나 최저 낙찰가격과 같아 입찰대행기관으로서 내부정보를 이용했다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응찰가격을 3만4천6백원으로 변경해 탈락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은행감독원은 외환은행의 응찰가 변경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이날 외환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은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외환은행의 컴퓨터 조작여부및 응찰가 변경과정, 사전정보입수등을 중점적으로 조사, 위법사항이 밝혀지면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홍선근·이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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