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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택시 「앞좌석 2인조」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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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택시 「앞좌석 2인조」 경보

입력
1994.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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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길 부녀자 상대 연쇄강도/등산용칼 위협 돈뺏고 추행도 훔친 것으로 보이는 택시를 몰고다니며 심야 귀가길 부녀자를 상대로 한 강도사건이 잇따라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0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앞에서 택시를 탄 최모씨(22·여·유치원교사)가 앞좌석에 탄 2명의 남자에 의해 동대문구 장안동 H운수 버스주차장으로 납치돼 3시간30분동안 감금, 폭행당했다. 범인들은 최씨를 태워 한남동쪽으로 가다 등산용칼로 위협, 검은색 선글라스를 씌운뒤 H운수주차장에 주차된 버스안으로 끌고 갔다. 이들은 최씨의 지갑에서 현금5만원을 빼앗고 옷을 벗겨 추행한 뒤 『3백만원을 내놓지 않으면 추행사실을 공개하겠다』며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풀어주었다.

 이에 앞선 0시10분께 종로3가 국일관 앞길에서 택시를 합승한 이모씨(31·여·회사원)가 청계고가도로를 지나 성동구 상왕십리동 S빌딩앞 차도에서 앞좌석에 탄 2명의 남자에 의해 현금7만원이 든 손가방을 빼앗겼다.

 이씨에 의하면 택시가 S빌딩앞에 이르자 앞좌석에 탄 20대 남자가 뒷문을 열고 들어와 운전하던 공범으로부터 넘겨받은 등산용칼로 자신을 위협, 검은색 선글라스를 씌운뒤 손가방을 빼앗고 차밖으로 밀어냈다는 것이다.

 경찰은 비슷한 시간대에 동일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과 이들의 인상착의가 비슷하다는 피해자들의 진술등으로 미뤄 동일범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한편 22일 상오3시5분께 강동구 암사3동 상업은행 앞길에서 30대남자 2명이 서울4파 1900호 스텔라택시를 세운뒤 운전사 오모씨(49)와 승차거부를 트집잡아 실랑이를 벌이는척 하다 오씨가 한눈을 파는 사이 택시를 몰고 달아났다.【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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