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경쟁력 되찾고 있다”/국민·기업 모두 “이젠 뭔가할때” 정신무장/“하이테크산업이 경제의 핵심요소” 미국은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취재진의 답변은 『확실히 그렇다』였다. 80년대말만해도 끝장이 난 것으로 보였던 미국경제는 많은 국민들 사이에 『이제는 무엇인가 해야할 때』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느낌이 확연했다.
미국인들은 이에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미국의 유력일간지 LA 타임스의 조지 코틀리어 편집국장(62)으로부터 들어보았다.
―약 두달간 미국을 돌아본 우리는 미국은 냉전이 종식된 후 경제적 경쟁력을 회복하는데 성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또 그 원인은 뭐라고 보는가.
▲이곳 LA쪽은 불황이지만 동부는 서서히 경기를 회복하고 있다. 미국 전체로 보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경쟁력을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인들이 일본과 독일등에 밀리면서 마침내 정신을 차리게 됐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제는 우리도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국민들 사이에 퍼지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의 경쟁력은 어디서 온다고 생각하는가.
▲디트로이트는 미국인들이 반드시 큰차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잘 달리는 차를 원한다는 것을 참으로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깨닫게 되었다. 일본과 독일 차 때문에 디트로이트는 마침내 새롭게 태어나기 시작했다.
정부도 일본등에 대한 무역적자를 줄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제 미국기업들은 좀더 강인하게 밀어붙이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미국인들에게 기존의 자세와 전통적인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인식이 생겼다는 뜻인가.
▲우리가 세계경제에서 이익을 차지하기를 원한다면 우리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최근 한국에서는 「국제화」에 대한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경쟁에 대해 올바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본다. 한국은 지난 몇십년간 경쟁력과 경제적 힘을 세계에 과시했다. 한국은 하나의 놀라운 성공사례다.
―범죄 마약 가족파괴등 미국의 사회문제가 미국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가.
▲범죄는 분명 미국 제1의 문제다.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분명하다.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와 돈이 든다. 장기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흑인폭동에 이은 지진 등으로 LA의 상황은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는 어떨 것으로 보는가.
▲LA를 포함, 캘리포니아는 불황을 모르는 지역이었다. 그러나 지진으로 심한 타격을 입었고 지금은 이를 극복하려 노력중이다. 하지만 군수산업 같은 분야는 옛날의 영화를 회복하지는 못할 것이다. 항공등 하이테크산업이 LA와 남부캘리포니아, 나아가서 캘리포니아 경제에 핵심요소다. 지금 경제가 옛날처럼 좋아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일자리와 주택시장등은 부정적인 쪽이다. 문제는 불황을 멈추는 일이다.【LA=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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