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콜롬비아 등 해외조직과 연계/마약·골동품서 핵물질까지 거래 날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러시아의 범죄조직은 이미 국제범죄망의 일부가 되고 있으며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개혁정책이행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제임스 울시미중앙정보국(CIA)국장이 20일 경고했다.
울시국장은 이날 국제범죄문제에 관한 상원외무위소위 청문회에 나와 러시아범죄조직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이들은 이미 이탈리아 및 콜롬비아의 마약밀매조직들과 유대관계를 맺고 마약 골동품 성화 원자재 도난자동차 불법이민주선 무기 및 일부 핵물질의 불법거래에 개입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지난 92년중반 이탈리아 및 러시아의 범죄조직들이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회동,이탈리아측이 노하우제공 및 마약의 획득·판매를 책임지는 대신 러시아측은 마약수송 경로 및 유통상의 안전을 보장키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범죄조직들은 또 콜롬비아의 코카인밀매업자들을 도와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루트를 개발하는 한편 이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중앙아시아국가들에서 획득한 마약을 유럽 및 북미지역에 반출하는 중간기지가 되고 있다는것이다.
울시 국장은 특히 러시아 국민들이 범죄급증으로 옐친의 개혁정책에 환멸감을 갖게 되면 범죄조직들은 러시아의 보수파회귀를 도와주는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실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울시국장은 또 나이지리아 범죄기업들은 마약밀매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미국내에 유통되는 전체 헤로인의 35∼40%가 바로 이들에 의해 운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중국계 범죄조직인 「트라이아드」(삼합회)도 국제적인 활동영역을 넓혀 꽤 큰 화교사회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여러개의 범죄기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울시국장은 폭로했다.【워싱턴 AP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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