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8경 위봉폭포 가는길도 절경 호남의 두 곳 송광사. 전남 승주군 송광사에는 벌써 신록이 깃들기 시작했고, 전북 완주군 송광사는 벚꽃이 한창 지느라 눈오듯 쏟아진다.
그러나 전북의 송광사는 이웃 위봉산성의 벚꽃이 이번 주말에나 활짝 필 것으로 예상, 아직 봄기운이 한구석 남아 있다.
절은 신라 경문왕 7년(867년)에 창건되었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폐허가 됐다가 조선 인조 14년(1636년) 당시 남한산성 축조를 지휘했던 승병장 벽암각성선사를 보내 국명으로 개창했다고 전한다.
건물은 대부분 그때에 지은 것이 그대로 전해와 고색이 짙다. 대웅전 안의 삼존불상은 천장에 닿을 듯 가득찬 모습이다. 법당안에 모신 불상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는 것. 흥미있는 것은 국가에 큰 일이 있거나 누군가의 소원이 이루어 질때면 부처몸에서 땀이 흘러 「땀흘리는 부처」로 소문나 있다. 작년 10월 불상을 개칠하면서 복장품이 확인됐는데, 조성 연호와 병자호란때 볼모로 잡혀간 소헌세자와 봉림대군의 무사귀환을 비는 발원문도 들어있어 절을 대대적으로 개창한 내력도 확실해 졌다.
같은 무렵 축조된 위봉산성은 지금 동문의 일부만이 남아 있지만 성안에 위봉사와 전주8경에 든다는 위봉폭포가 있고, 오르는 길의 경관이 뚜렷하다.
아직은 맑고 신선한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있다. 정서가 깃들인 코스로 알려져 전주시 일원에서 첫손꼽히는 주말 나들이 길답다.
송광사와 위봉산성 위봉폭포를 다 돌아보아도 서울과 중부권의 당일 나들이가 가능하다.
절도 보고, 산도 보고, 그래도 전주를 다녀왔다면 「전주한정식」을 먹고와야 한다는 옛말이 맘에 걸릴 것이다. 전주사람이면 다 안다는 한정식의 전라회관과 비빔밥의 명문 한국집이 경기전과 전주예술회관 가깝게 자리잡고 있어 두집을 찾아 들어가면 틀림 없다.
<여행안내> ◆송광사 (0652)251―8091 ◆전라회관 (0652)88―3033 ◆한국집 (0652)84―0086 여행안내>
7천원, 돌아나올 때는 4천원 받는다. 시내버스도 수시로 있다.김완석<여행칼럼니스트>여행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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