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와 화합으로 현실사회문제 풀터” 『힘든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두려운 마음이 앞섭니다. 그러나 신앙심으로 모든 어려움을 감내하고 우리 사회가 처한 현실적인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힘쓰겠습니다』 20일 열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임시실행위에서 새 총무로 선임된 기독교대한감리회 김동완총무(52·형제교회담임)는 이같이 소감을 밝히면서 전임 권호경총무의 기독교방송 취임문제에서 비롯된 KNCC와 예장통합측간의 갈등 해소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총무는『양측의 대화 노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26일부터 서울에서 열릴 아시아선교대회를 계기로 삼아 예장통합을 비롯, KNCC의 교회일치운동이 곧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무는 또 『고신 합동 성결 침례등 7개 교단이 새로 가입하면 개신교의 90%가 KNCC활동에 참여하는 셈이다. 현재 6개교단이 가맹한 KNCC의 문호를 적극적으로 넓히고 모든 교회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어 명실상부한 교회연합사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총무는 빈민 노동 인권 통일운동등에 오랫동안 간여한 진보적 목회자이다. 감리교신학대 재학 당시 청계피복노조의 전태일분신자살 사건이 일어나자 이를 사회문제로 부각시키는데 앞장서면서 사회구원을 우선으로 하는 인권운동을 본격화했다.
이후 도시산업선교회 민중민주운동 대표협의회등을 주도적으로 이끌었으며 최근에는 우리농업지키기 국민운동본부의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김총무는 자신의 강성이미지에 대해 『나이도 들었고 책임있는 자리를 맡은 이상 예전과 달리 모든 사람들의 참여와 화합을 강조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정부가 지속적으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수구세력에 끌려가지 않게 견제하는 것이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다.【김병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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