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천체관측기록 분석 천문학자 이색주장 서울대 박창범교수(천문학과)는 15·16일 서울대 호암생활관에서 열린 한국천문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통해 옛날 고구려 백제 신라의 위치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한반도내가 아니라 중국대륙이었다고 주장했다.
박교수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나오는 BC 54년부터 AD 911년까지 총67회의 일식기록을 추적한 결과 고구려는 만주지역,백제는 발해만,신라는 양자강 유역에 각각 있었다고 밝혔다.
중국 동부가 한국 고대국가의 영역이었다는 「한민족 대륙경영설」은 일부 재야사학자들이 서지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제기하고있으나 자연과학적 사실을 토대로 이같은 주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지구상에 달그림자가 지는 일식은 띠 모양의 일부지역만 관측할 수 있다는 특성을 이용해 삼국시대의 일식관측기록에 의한 관측가능장소를 컴퓨터로 검증한 박교수의 이번 연구논문에 따르면 추적이 가능한 54회의 일식기록중 24회를 기록한 신라의 경우 201년까지 중국 양자강유역에 있다가 787년부터 한반도로 옮겨진 특이한 양상을 보였다.또 19회의 일식을 기록한 백제는 관측지점이 북경을 중심으로 한 발해만 근처였다. 고구려는 일식관측횟수가 8회로 적었으나 백제보다 북쪽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무엇보다도 중국의 사료에는 없고 고구려 백제 신라 3국만 기록하고 있는 천체현상도 3개나 있음을 밝혀내 이들 3국의 천체관측기록이 중국의 자료를 차용한 것이라는 기존 학설도 뒤엎었다.
사료에 기록된 내용을 과학적으로 검증하여 고대 삼국의 정확한 위치를 밝혀내고 천체관측기록등이 중국에 의존했었다는 식민사관을 극복하려는 박교수의 연구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