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군이 전남 해남지방에 설치한 집강소가 2개월간 해당지역을 관할하면서 식량과 군비를 조달한 기록 「시사례 도인경과래력」이 19일 공개됐다. 전북 정읍군 갑오동학유적지 관리사무소는 「도인경과래력」을 비롯해 동학혁명당시의 사료 12점을 발굴, 역사문제연구소 이리화소장의 고증을 거쳐 서울 청담동의 짚·풀박물관(관장 인병선)에서 이날부터 공개전시에 나섰다.
도인경과래력은 1894년 전주화전 이래 6, 7월 두 달간 7차례 농민군 4천7백여명이 해남을 거쳐가는 동안 관내의 부자와 술집 관위에서 총6천4백82냥을 거둬 집강소에서 배분했음을 기록하고 있다.
이소장은 『윤병사(성명 미상)를 비롯해 돈을 낸 이방 퇴기등의 명단이 날짜별로 상세하게 적혀 있어 당시 농민군의 이동상황과 병력 실태를 파악하는데 구체적인 자료적 가치를 가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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